중국에서 최근 B형 간염 백신을 맞은 영아가 잇따라 숨져 '백신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지린성에서 광견병 백신을 맞은 주민 3명이 몇 달째 혼수상태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에 따르면 지린성 바이산시에서 지난해 8~9월 4차례에 걸쳐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 올해 12세인 위 모군이 현재까지 3개월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원 중인 위 군은 병상에 누워 눈을 크게 뜨고 있지만 주변의 움직임이나 소리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 군은 백신 접종 후 고열이 계속된 뒤 병세가 악화했고 의료진은 급성뇌척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바이산시에서는 지난해 9월 말 2차례 광견병 백신을 맞은 9살 마 모군도 혼수상태에 빠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 군의 가족은 광견병 백신 접종 전에는 아이가 정상이었는데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고 손발에 감각이 없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산시 주민 56살 리 모씨도 지난해 10월 17일 광견병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뒤 11월 12일부터 의식이 혼미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모두 공공보건기관인 바이산시 질병통제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지린성 보건당국은 전문가들이 3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사고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이에 반발해 백신에 대한 검사를 요구했지만 남은 수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는 주민 제보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에 앞서 B형 간염 백신을 맞은 9명의 영아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백신의 품질이나 생산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백신접종과 영아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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