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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르는 낡은 보일러 배기관…사고 잇따라

<앵커>

난방기기 사용이 많아지는 계절에 보일러 점검 꼭 하셔야겠습니다. 낡은 보일러의 배기관에서 새어 나오는 일산화탄소 때문에 가스 중독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건물에 있던 사우나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대량으로 새어 나오면서 40여 명이 대피한 겁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주민 2명이 질식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스중독 사고는 보일러와 연결된 배기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래된 보일러들은 대게 배기관 연결부가 석고로 감겨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 부위가 갈라지면서 이음새도 벌어지게 됩니다.

또 배기관이 막히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역류해서 실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보일러 가스 중독사고의 77%가 이 두 가지 경우입니다.

[최연희/가스공사 경기서부지사 차장 : 보일러를 교체한다든지 할 때 이음새에 충격이 가면, 벌어진 틈을 통해서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전국의 가스보일러 1천 300만 대 가운데 10년 이상 된 낡은 보일러는 195만 대입니다.

[보일러 가스중독 사고 피해자 : 이음새가 벌어져 있는 줄 몰랐는데, (확인해 보니)작은 틈이 있어서 거기서 가스가 새 나왔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일러실을 따로 설치하고, 오래된 보일러는 배기관에 비눗물을 뿌려 가스가 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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