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내 정보 괜찮을까?'

카드사들, 근거 없이 "안심하라" 답변만…고객들 불안

<앵커>

대형 카드사들의 사상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전해드렸습니다. 사실상 해당 카드사 전체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어서 고객들의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큽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사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데 내 정보는 괜찮을까?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의 고객이 문의전화를 했습니다.

근거도 없이 안심하라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고요. 모든 정보는 1월 8일 자로 회수가 됐다고 검찰 쪽에서 발표가 됐습니다. (제 정보가 나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나요?) 저희 쪽에서는 확인이 어렵고요.]

다른 카드사의 고객센터도 비슷한 답변만 반복합니다.

[카드사 고객센터 직원 : 검찰 수사 결과 유출된 개인정보는 모두 검찰이 압수하여 유포가 차단되었음을 확인을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으시다면 신속하게 바로 처리 도와드리겠습니다.]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 (피의자가 쓰던) 개발용 컴퓨터를 검찰에서 그때 가져가 버렸거든요. 저희가 확인해야 그 컴퓨터 안에 (어떤 정보가) 들어 있고,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는데….]

검찰은 원본파일과 유출자료를 모두 회수했고 추가 유통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 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 고객들은 불안합니다.

[정명희/서울 노원로34길 : 찜찜하죠. 당연히. 어디에 쓰는지 다 사기로 들어가는 게 너무 많잖아요. 그거 하나 관리 못하면 우리가 누굴 믿겠어요.]

정보 유출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고객이 배상을 받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박진식/변호사 : 우리 대법원 판례가 정보 관리자의 주의 의무 범위를 상당히 인색하게 인정하고 있어서….]

과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감독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금융사의 유출 사고 반복으로 이어졌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