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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순간 불길이 '확'…또 정전기 폭발

기름 증기에 정전기 닿아 화재…직원 등 2명 큰 화상

<앵커>

셀프 주유소의 정전기 폭발 위험, 바로 어제(9일) 경고해드렸는데 일반 주유소에서도 역시 정전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유기 앞에 서 있는 검정 승용차에, 직원이 주유하러 다가갑니다.

잠시 뒤 갑자기 큰 불길이 승용차에서 일어납니다.

승용차가 놀라서 나가고, 차 옆에 서 있던 직원 두 명이 몸에 붙은 불을 끄며 달려나갑니다.

[승용차 주인 : 직원이 이제 주유를 하는데 처음에 갑자기 불이 쏜살같이 확.]

이 사고로 직원 57살 이 모 씨 등 2명이 얼굴과 손에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직원의 몸에서 발생한 정전기가 주변의 기름 증기에 닿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과 5m 떨어진 곳 지하 기름 저장고 뚜껑이 열려 있던 것이 사고를 키웠습니다.

주유소 측이 전날 휘발유 저장소를 경유 저장소로 바꾸려고 휘발유를 빼내고는 뚜껑을 닫지 않은 채 영업했던 겁니다.

[경찰 : 사람 몸에, 스파크가 일어나요. 한 겨울 되면. 건조하고 이래서 차 주변에서 '파박' 튄다고. (저장소 뚜껑이) 열려 있었어요. 거기에서 기름 증기로 옮겨 붙어 스파크가 튀니까.]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주유소처럼 위험물을 다루는 사업장 직원은 정전기 방지용 옷과 신발을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유소에선 이를 지키지 않는 실정입니다.

정전기 방지용 의복을 입고, 또 일반 주유소도 셀프 주유소처럼 정전기 방지용 패드를 곳곳에 설치해 놓는 것도 사고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주용진,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안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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