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공식 출범…철도 경쟁시대 시작

<앵커>

최장기 철도 파업의 원인이 됐던 수서 발 KTX 법인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오는 2016년 1월에 수서 KTX가 개통되면 본격적인 철도 경쟁시대가 시작됩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서 발 KTX의 시발점인 수서역사 공사현장입니다.

기초 공사가 끝나 공정률은 5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존 KTX 노선과 만나는 평택까지 61Km 구간에 선로를 까는 공사도 곧 시작됩니다.

운영을 맡게 될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는 오늘(10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최장기 철도 파업 사태로 이목을 끌었지만, 현판식과 출범식도 없이 대전역 코레일 사옥 12층 사무실에 직원 50명이 출근하면서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모든 준비가 내년까지 끝나고 2016년 1월부터는 KTX를 타고 수서에서 부산과 목포까지 오갈 수 있게 됩니다.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 수도권 남동부 이용객들이 혜택을 보게 됩니다.

[서울 잠실 거주 KTX 이용객 : 수서역이 생기면 일단 집에서 가까우니까 교통비 덜 들죠. 그 근방은 다 오지 않겠어요? 잠실, 분당…]

열차는 2016년에 27편성으로 시작해 2017년 32편성 등으로 운행 횟수를 늘려나가며 코레일과 서비스 경쟁을 벌입니다.

[엄태호/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 1년이나 2년 정도 지나고 나면 '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쪽은 왜 이렇게 비용이 많고 이쪽은 적지? 그러면 그 안에 무슨 차이가 있지' 라는 걸 분석하게 되죠.]

수서고속철도 주식회사의 자본금 800억 원은 코레일 출자금과 공공부문 자금으로 채우고, 철도 건설 비용 1,600억 원 가운데 나머지는 차입금 형태로 조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