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한국 수출 가공공단에서 노동자들이 수당축소에 반발해 대규모 항의시위를 열어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일부 노동자들은 한국의 의류·신발 제조업체인 Y사 공장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노동자 5천 명은 어제 남부도시 치타공의 공단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노동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공단 내 Y사 공장에 진입해 기물을 파손했습니다.
경찰은 노동자들에게 최루탄을 쏘다가 실탄을 발사했고, 20세 여성 노동자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습니다.
또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한 15명이 부상했습니다.
시위는 공단 입주업체인 Y사의 일부 노동자들이 방글라데시 당국의 최저임금 조정 후 어제 처음 받은 월급에서 수당이 축소됐다고 반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방글라데시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Y사가 당국의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한 월급을 어제 오전에 처음 지급한 직후 100∼200명의 노동자가 시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오늘은 휴일이어서 시위 상황이 없지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사 측은 이번 시위로 공장피해는 거의 없고 시위 참가자들이 공장 쓰레기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소각한 정도라고 밝혔다고 대사관측은 전했습니다.
이전부터 기본급을 최저임금보다 많이 지급했다는 Y사 측은 당국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전체 수당이 외형상 다소 줄었지만 전체 월급은 이전보다 많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사 측은 노동자들 시위에 외부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거나 보도자료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방글라데시 신발제조업이 한국, 중국, 타이완 업체의 투자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일어난 대규모 시위라고 AFP는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지난달 의류업계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을 77% 올려 68달러로 조정했지만 신발업계 최저임금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4천 500명을 고용해 의류와 신발을 만드는 Y사는 신발제조 노동자들에게도 당국의 의류업계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해 임금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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