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3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섬, 평사도.
평화로울 것만 같은 이 작은 섬에 지난 9월 의문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섬 곳곳에 빨간색 페인트로 욕설이 담긴 글귀를 적어놓은 겁니다.
글을 적은 이는 평사도 주민 김원유씨.
7년 전 고향인 평사도로 귀농한 김씨는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붉은 글씨를 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계약 내용을 알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김씨를 외면했습니다.
김씨는 주민들이 자신을 외면하는 이유가 박 여인이 갖고 있는 섬 유일의 농사 수단이자 권력의 상징인 '소 한 마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여인은 그러나 김씨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김 씨가 구입한 땅의 절반을 법적으로 정당하게 등기 이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0일) 밤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권력 싸움에 멍들어 붉은 글씨로 뒤덮인 평사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