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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생각보다 안 추운데 왜 그렇죠?'…고비 넘긴 한파

[취재파일] '생각보다 안 추운데 왜 그렇죠?'…고비 넘긴 한파
“한파라구요?, 그런데 저는 별로 안 춥던데요?” 제 주변에 계신 몇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연일 초강력 한파라고 하는데 실제로 느끼는 추위는 뭐 그럭저럭 견딜만하니 그럴 밖에요.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데는 차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냥 지나쳐도 뭐라 할 분은 없겠지만 사실 이렇게 느끼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체감 추위의 이런 차이는 어디서 생긴 것일까요?

실제로 기록된 기온을 한 번 보겠습니다. 신기한 것은 기온만 놓고 보면 우습게 볼 추위가 아니라는 점인데요. 금요일(10일) 아침에 올 겨울 최고추위를 경험한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강원도 영월 영하 14.9도, 전북 장수가 영하 13.2도, 강원도 원주 영하 12.8도, 대전시가 영하 9.9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올 겨울 최저기온 기록을 세운 곳들은 이들 지역만이 아닙니다. 충청과 남부 대부분 지역이 대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청주 영하 9.2도, 전주 영하 9도, 광주 영하 7.3도, 대구 영하 6.2도, 부산 영하 5.4도, 모두 올 겨울 최고기온입니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올겨울 들어 가장 낮다고 하는 기록이 그렇게 확 와 닿지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지 절대적으로 낮은 기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올 겨울이 최근 몇 년과 비교할 때 포근한 겨울이어서 최저기온 자체가 지난해보다 높다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접한 뉴스 가운데 북미의 한파 소식이 워낙 강력한 이미지를 남겨 착시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면서 상상했던 추위가 실제와 많이 다르면서 ‘뭐 별 것 아니네’ 하는 생각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나마 추위의 끝이 매우 짧아서 더 이상 추위를 느끼기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금요일(10일) 아침을 고비로 추위의 기세가 누그러지면서 기온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11일) 아침에는 금요일보다 기온이 5도 가량 오르면서 평년수준을 회복하겠고 특히 토요일 오후에는 전국의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추위가 풀리겠습니다. 한파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일요일도 마찬가지여서 기온이 평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는 포근한 주말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일요일 오후에는 공기가 조금 차가워질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일요일(12일) 밤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추워지겠습니다.

주말 날씨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요일(11일) 아침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 일부에 눈이 날릴 가능성이 있지만 큰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고 일요일(12일) 오전에는 하늘도 맑아서 나들이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그동안 찬기운에 눌려 있던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떠오르면서 공기는 조금 탁해지겠습니다.

월요일 찾아올 추위도 오래 이어지지는 못하고 주 후반에 풀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앞으로 당분간은 이렇게 짧은 추위가 주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온 변화가 크겠습니다. 건강의 리듬을 잃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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