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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복하려고…"고의 교통체증 유발" 파문

<앵커>

미국 포트리시에서 요 며칠 이상하게 차가 막힌 구간이 있었는데 주지사의 참모가 정적인 이곳 시장을 골탕먹이겠다고 일부러 그런 거였습니다. 이 유치한 정치 보복의 후폭풍이 엄청났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 워싱턴 다리입니다.

포트리시는 대표적인 한인타운으로 우리 교민들의 출퇴근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다리의 일부 차선이 별다른 이유 없이 나흘 동안이나 폐쇄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났습니다.

긴급환자 이송이 지연되면서 90대 할머니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의 배경에 엄청난 음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뉴저지 주지사의 여성 핵심참모가 다리를 관리하는 항만공사 임원에게 포트리에 고의로 교통체증을 일으키라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결국 공화당인 크리스티 주지사의 재선에 반대했던 민주당 소속의 포트리 시장에 대한 정치 보복이었다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해당 참모를 즉각 해고했으며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크리스티/뉴저지 주지사 : 언론의 폭로가 나올 때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단지 교통흐름 연구를 위한 것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초당적이고 소탈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으며 힐러리의 대항마로 떠오른 크리스티는 정치생명에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미국 언론은 발상 자체가 유치한 방법인데다 선량한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정치 스캔들로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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