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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정전기 때문에…주유구 여는 순간 '펑'

<앵커>

건조한 겨울철이면 주유할 때 정전기로 인한 폭발사고가 날 수 있는데요. 특히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실 때는 꼭 정전기 방지 패드에 손을 대시기 바랍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셀프 주유소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차 주유구를 여는 순간, 갑자기 커다란 불꽃이 일어납니다.

원인은 운전자 몸에서 발생한 정전기였습니다.

건조한 겨울철, 마찰로 발생한 정전기 전하가 몸에 남아 있다가 주유구를 열 때 새어나온 기름 증기에 방전되면서 폭발한 겁니다.

[박상열/주유소 직원 : 불씨가 남아 있나 보니까 벌써 그건 다 없는 상태고. 손님도 많이 놀라셨고 저희도 그런 일이 없다가 있으니까 놀랐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미국에서는 자동차 폭발이나 큰 화재로 이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실험해 봤습니다.

옷을 마찰시키자 1만 5천 볼트에서 2만 볼트의 정전기가 발생합니다.

휘발유 증기가 든 유리관에 비슷한 전압의 정전기를 발생시켰더니,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터져 나옵니다.

[정재희/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정전기, 의복에 있는 정전기, 이런 정전기에서도 충분히 착화되서 폭발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셀프 주유소의 모든 주유기에는 정전기 방지 패드가 붙어 있습니다.

주유하기 전에 이 패드에 손을 갖다 대면 몸 안에 쌓여 있던 정전기가 대부분 빠져나가게 됩니다.

건조한 겨울철엔 운전자들은 주유하기 전에 정전기 방지 패드를 반드시 이용하고, 주유소는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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