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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가족 상봉 거부 통보…정부 "유감"

<앵커>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일단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계절에 만날 수 있을 것이란 말을 덧붙였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어제(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날씨가 춥고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남측이 무엄한 언동을 했고 전쟁연습까지 벌였다고 비난했습니다.

[北 조평통 서기국 : 남측이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과 상반되게 대결적 자세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는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일 우리 군의 적 격멸 훈련과 장성택 숙청 등을 거론한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을 문제 삼은 겁니다.

3월에 있을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도 겨냥해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가족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일말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이 없고, 우리 제안도 다 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이 연례적 군사훈련 등을 인도적 사안과 연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여야도 순수한 인도주의적 행사인 이산가족 상봉마저 북한이 거부했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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