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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코카잎 씹는 행위는 안데스 전통"

뉴욕 유엔본부 방문…"코카잎 씹는 행위 범죄시해선 안 돼"

볼리비아 대통령 "코카잎 씹는 행위는 안데스 전통"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향해 코카잎 씹는 전통을 인정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9일(현지시간) 볼리비아 국영 뉴스통신 ABI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코카잎 씹는 행위를 범죄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를 포함한 남미 일부 국가에서 코카잎이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코카잎 씹는 행위를 국제사회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 안데스 지역에서 코카잎은 3천여 년 전부터 재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스 주민들은 코카잎을 '신성한 풀'로 간주해 종교의식에 사용하거나 차, 술, 식용 분말, 치실 등의 원료로 쓴다.

추위와 배고픔을 잊으려고 코카잎을 씹기도 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집권하면서 코카잎 재배 양성화 정책을 도입, 코카잎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에 금융지원을 했다.

그 결과 코카잎으로 에너지 음료와 사탕, 빵, 껌 등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코카잎 제품 생산이 마약 생산과 유통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한다.

코카잎을 원료로 한 제품을 늘리면 코카인과 크랙 등 마약 생산에 사용되는 양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논리다.

유엔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코카인 생산국인 볼리비아의 코카잎 재배면적은 총 253㎢이며, 이 가운데 합법적인 재배면적은 120㎢ 정도다.

한편 모랄레스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의 의장을 맡았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올해 자국에서 G77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G77은 1964년 창설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창설 당시 회원국은 77개국이었으나 지금은 유엔 전체 회원국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33개국으로 늘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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