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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세금문제로 스위스 금융권 구조조정 불가피"

"미 세금문제로 스위스 금융권 구조조정 불가피"
스위스 금융권이 미국의 세금 회피에 대한 수사와 규제 강화 등으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0년 넘는 전통의 국제적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은 스위스 경제의 버팀목인 금융산업의 올해 전망을 통해 낮은 이자율과 거래 규모 축소, 규제 강화 등의 환경 요인으로 스위스 금융권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스트앤영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한 120개 스위스 은행에 대한 조사를 통해 스위스 은행의 4분의 3이 올해 경상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 12개월 동안 정리해고 계획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Y의 자산관리 담당 책임자인 부르노 파투시는 미국의 세금회피에 대한 수사가 가장 강력한 압박 요인이며 시장의 여러 불리한 여건이 확대되면서 많은 은행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Y의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의 73%는 미국이 내놓은 미국인 고객 세금 회피 문제에 대한 타협 방안이 결국 스위스 금융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은행은 또 올해 경상손익 자체보다 미국인 고객의 계좌를 철저히 뒤져 세금 관련 정보를 미국 세무당국에 넘겨주고자 고용해야 하는 값비싼 변호사 비용을 우려했다.

스위스 은행의 4분의 3은 또 고객 정보의 자동 교환이 곧 전 세계의 금융업무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곧 (스위스) 은행비밀주의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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