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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들었는데…" 진실-루머 구분법

카이스트 연구진, 영어 트윗 100만 건 분석…루머 90% 가려내

<앵커>

인터넷은 많은 정보를 주지만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우리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거짓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한 연구진이 개발했는데 보시죠.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연예인 성매매 악성 루머를 유포한 글입니다.

연예인 이름까지 공개해놓고,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써놨습니다.

카이스트 연구진이 영어 트윗 1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혹은 '친구한테 들었는데' 같은 표현이 들어간 글은 루머일 가능성이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세정/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 무의식적으로 그런 정보가 확실치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게 글을 쓰면서 발현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도라는 등의 황당한 소문도 이렇게 퍼졌습니다.

루머는 또 팔로어가 100명 안팎으로 비교적 적은 사람이 주로 퍼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미영/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루머에 대한 댓글을 다는 것조차도 자기의 신뢰를 잃는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루머는) 한 사람 한 사람만 말하는 형식으로 퍼집니다.]

그렇다 보니 한 번 퍼지고 금세 잠잠해지는 진짜 정보와 달리 루머는 몇몇 사람끼리만 조금씩 알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유포됩니다.

연구진은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루머의 90%를 가려낼 수 있다며, 우리 말 루머 연구도 곧 착수할 예정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팔로어가 적은 사람이 퍼트리는 경우 루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SNS에 무분별하게 퍼트리는 건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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