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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 대표 선수 시켜준다" 돈 받은 감독

중학교 아이스하키 감독 불구속 기소

<앵커>

중학교 아이스하키 감독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한·일 대항전에 대표 선수로 내보내 주겠다면서 수천만 원을 받은 겁니다.

정윤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학교 아이스하키 감독인 44살 문 모 씨는 지난해 '16세 이하 한·일 청소년 교류전'에 출전할 대표선수 선발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문 씨는 자녀가 대표팀에 선발되게 해달라는 한 학부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900만 원을 받는 등 세 명의 부모로부터 2천4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특히, 한 부모로부터는 자녀를 대표팀 부주장을 시켜주겠다며 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세 이하 한·일 교류전 대표 선수는 몇몇 중학교의 아이스하키부 감독들이 뽑고 있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직원 : 18세 때부터는 체력테스트도 하고 배점기준을 발표했어요. (중학교는) 중학교 감독님들이 모여서 선발회의를 해요. 선수 구성은 전적으로 감독님들이 판단해서 구성하시는 거죠.]

명확한 선발 규정이 없다 보니 금품을 주게 된다고 학부모들은 말합니다.

[선수 아버지 : 내 자식이 잘 보이려면 감독들에게 잘 보여야 하니까 당연히 감독이 원하면 술 접대를 한다든지 돈을 준다든지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문 감독은 자녀의 대학 입학을 원하는 다른 학부모의 부탁을 받고 대학 아이스하키부 감독에게 3천만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 씨를 배임수재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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