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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전쟁 안하겠다' 맹세 삭제 결정

中, 언론인들 일본 방문 등 민간 교류 연기

<앵커>

일본 아베 총리를 비롯해 집권 자민당이 태도를 계속 바꿔가며 억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올해 활동 목표에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적어놓은 부전 맹세를 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지난달 야스쿠니를 참배한 직후 전쟁의 고통이 없는 나라를 기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日 총리 :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결의로 '부전의 맹세'를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보름 만에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이 다짐을 뒤집었습니다.

자민당은 올해 활동목표를 발표하면서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 맹세'를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전몰자에 대한 '존숭'이라는 문구를 넣기로 했습니다.

세계의 비난 여론에 한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아베 총리는 오늘(9일) 해외 순방을 가는 자리에서 다시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야스쿠니 참배는 총리로서 당연한 역할이라며, 다시 갈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전몰자의) 명복을 빈다는 마음은 그대로 지켜 나가겠습니다.]

중국은 '끝까지 가겠다'는 말대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류제이/UN주재 중국대사 : 야스쿠니 참배는 국제 정의와 인류 양심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입니다.]

중국은 이번 달 예정됐던 중국 언론인의 일본 방문 등 민간 차원의 교류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교류 중단 이유를 직접 밝히진 않았는데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때문이라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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