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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감 "외고 입학전형 방안 재검토해야"

김상곤 교육감 "외고 입학전형 방안 재검토해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 방안'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상곤 교육감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육부 방안은 볼수록 심각하다"며 "교육부가 시작해 몇 년 동안 준비해온 중학교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의미가 크게 퇴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고·국제고 1단계 선발방식 가운데 영어 내신성적 산출방식을 중2는 성취평가제, 중3은 석차9등급제로 개선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교육감은 "(성취평가제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학습과 성장을 돕는다던 취지였는데 안타깝다"면서 "석차 매기기는 평가에만 그치지 않고 수업에 영향을 주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영어 사교육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행학습 유발 요인이 되고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일반학교 살리기에도 맞지 않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특목고 입시라는 '꼬리'가 중학교 교육이라는 '몸통'을 마구 흔들 것이 분명하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행복교육이 멀어지지 않게 교육부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현장 일각에서도 성취도 평가제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학교 교사는 "모든 과목을 성취평가제로 하면서 영어만 상대평가제를 적용하면 시험관리 등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과학고에서도 수학·과학과목을 상대평가로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중3 때 외고·국제고 입시의 변별력이 생겨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며 복잡한 입시 셈법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혼선은 중학교 평가방식과 외고·국제고 입학전형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2014학년도까지 외고·국제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에서 석차9등급으로 구분한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감점)로 정원의 1.5∼2배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선발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성취평가제가 적용된 중학교의 경우 올해 3학년이 되는 학생은 1∼2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 점수를 주는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면서 혼선이 생겼다.

이번 '중2 성취평가제+중3 석차9등급제'는 이런 현실을 보완하는 절충안인 셈이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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