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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트레킹' 떠난 문재인…숨 고르며 신년구상

'오지 트레킹' 떠난 문재인…숨 고르며 신년구상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뉴질랜드로 '오지 트레킹'을 떠난 것으로 오늘(9일)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말 차기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뒤 12월 대선 회고록을 발간해 서울,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갖는 등 정치재개에 본격 나선 그가 정치 휴지기인 새해 벽두를 맞아 잠시 여의도를 떠나 '숨고르기'에 들어간 셈입니다.

문 의원은 주말인 지난 5일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뉴질랜드로 출국했으며 오는 15일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주교 신자인 문 의원은 지역구에서 알고 지내다 뉴질랜드 현지에 정착한 한 신부가 기거하는 성당의 사제관에서 잠시 머문 후 트레킹 일정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 지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가 일절 연결되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문 의원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2월말 청와대 민정수석을 사퇴한 후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났을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와중에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접하고 도중에 급거 귀국한 바 있습니다.

문 의원이 외국으로 트레킹을 떠난 것은 히말라야 등반 후 10년만으로, 지난 2011년 가을 시민사회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혁신과 통합'을 주도하며 정치권에 몸을 실은 뒤 사실상 첫 휴가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변 인사들은 전했습니다.

문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대선이 끝난 뒤 이런저런 일들이 끊이지 않아 숨가쁜 1년을 보낸만큼,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재충전하는 의미"라며 "귀국 후 활동 등 신년구상도 하며 생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은 귀국 후 합리적 보수진영까지 포함해 당 안팎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에서 탈피, 외연확대에 나서는 한편 '문재인의 국가비전'이라는 주제로 분야별 정책 발굴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안철수 신당'의 창당으로 야권내 재편 움직임이 가시권내로 들어온 가운데 지방선거 국면에서 역할론을 자임하며 본격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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