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 시절 총격을 받은 뒤 기적적으로 살아난 개브리얼 기퍼즈가 피격 3주년을 맞아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습니다.
애리조나 지역 언론은 기퍼즈가 피격 3년째가 되는 현지시간 어제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투산 사이에 있는 스카이다이빙장 상공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기퍼즈는 총격을 당하기 전에는 자주 스카이다이빙을 즐겼었습니다.
어제 스카이다이빙에는 미국 해군특전단에 복무했던 그녀의 친구 지미 해치가 동행했습니다.
기퍼즈와 함께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해치 등 동반자들은 낙하산을 펼치기 전에 하늘에서 서로 손을 잡고 둥그렇게 대형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스카이다이빙을 마친 기퍼즈는 대기하던 지지자들과 기자들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손 키스를 보내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친구 해치는 기퍼즈가 일행 가운데 제일 긴장을 하지 않았다면서 잠시 숨을 고르더니 웃으면서 '자, 뛰어내립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기퍼즈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퍼즈의 남편인 전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는 트위터에 아내는 멋지게 착륙했다며 아내의 용기가 자랑스럽다고 썼습니다.
앞서 기퍼즈는 페이스북에 더 튼튼해졌고 마비된 오른팔에 힘이 좀 붙었다며 전에 그토록 좋아했던 스카이다이빙을 다시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기퍼즈의 용기와 결정은 언제나 심금을 울린다면서 행운을 빈다고 응원했습니다.
기퍼즈의 스카이다이빙 모습은 NBC 방송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를 통해 미국 전국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기퍼즈는 또 뉴욕타임스에 지난 3년 동안의 힘겨운 재활 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기퍼즈는 아직도 말하기가 불편하고 시력도 완전하지 않으며 오른쪽 팔다리는 마비된 상태인데다 애리조나 주민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일도 그만둬야 했다며 총격 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과 함께 총기 소유와 총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 법을 고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또 지난 2012년 코네티컷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의 참사를 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결심을 더 굳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기퍼즈와 기퍼즈의 남편인 켈리는 '책임지는 해결책을 위한 미국인'이라는 시민운동 단체를 조직해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기퍼즈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던 2011년 지역구인 애리조나주 투산의 쇼핑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재러드 러프너가 난사한 소총 탄환에 머리 등을 맞았습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반신이 마비된 기퍼즈는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성공해 미국 국민을 감동시켰습니다.
기퍼즈가 총격을 당한 투산의 쇼핑몰에는 조너선 로칠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총격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당시 총격으로 6명이 숨지고 기퍼즈를 비롯해 14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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