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꼽으면 건강 체크…'웨어러블 전쟁' 예고

<앵커>

영화 속에서 미래의 모습이라고 보여줬던 전자 기기들 어디까지 실현됐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지금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가전 박람회를 보시면 꽤 놀라실 겁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러닝머신 위를 걷는 이 여성의 이어폰은 음악만 들려주는 게 아닙니다.

건강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웨어러블 건강 기기입니다.

[크리스 에쉬바크/건강관리 이어폰 회사 : 센서가 귓속 혈관에 빛을 비춰서 심박수를 잽니다. 동시에 동작 감지 센서와도 결합해서 칼로리, 뛰는 속도, 운동 거리를 계산하는 겁니다.]

잠잘 때 몸의 뒤척임 같은 수면 습관을 점검하는 팔찌도 있습니다.

[스테피나 메이/숙면팔찌 회사 : 동작 인식 센서가 들어 있어서 밤에 잠을 설쳐서 뒤척이는지 아닌지 잡아내는 원리입니다.]

웨어러블 기기, 즉 입는 스마트 기기는 이렇게 건강 관리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초기 제품의 형태는 대부분 손목시계형이었지만, 이제는 클립이나 띠 모양 등 다양해졌습니다.

각종 센서가 든 신발 깔창을 선보인 우리 벤처기업도 있습니다.

[이진욱/스마트깔창 회사 대표 : 액티비티 트래킹이라고 해가지고 활동량 분석하는 것, 두 번째로는 걸음걸이 교정을 위한 기초 데이터 수집 이게 가장 일차적으로 활용이 될 거고.]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들이 많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는 첫째 적용하기가 쉽고, 둘째 소비자들이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른 분야로도 계속 퍼져가고 있습니다.

스마트 시계로 전기차 난방기를 결 수도 있고 내비게이션의 주소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엉뚱했던 상상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어서 앞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5년 뒤면 이 시장이 3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웨어러블 기기들이 대거 등장한 이번 CES는 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