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강타한 북극 한파로 2억 명이 추위에 떨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 지역 최저기온이 평균 섭씨 영하 14도에서 영하 19도에 이르는 등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전역과 캐나다 전체가 영하권에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가운데 가장 추운 곳은 미네소타로 영하 37도를 기록했습니다.
바람으로 열을 빼앗길 때 사람 몸이 느끼는 풍속냉각 온도는 더 낮아 영하 52도를 기록한 몬태나를 비롯해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등 중서부 지역 대부분은 영하 40도에서 5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추위는 남극과 북극은 물론이고 지구 밖 궤도를 도는 화성 일부지역과 맞먹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오는 화성 지표 기온은 영하 25도에서 영하 31도 가량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이 된 극지 회오리바람 '폴라 보텍스'의 영향권에 든 인구가 미국에서만 1억8천700만명에 이르며 최대 2억명이 추위에 떨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추위로 인한 사망자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90대 할머니가 자신의 차 옆에서 눈더미 위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고 시카고에서는 40대에서 60대 사이의 남성 4명이 쌓인 눈더미를 치우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미네소타주에서는 미시시피강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충돌해 4명이 숨지는 등 눈길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만 10명 가까이 된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교통 마비 사태도 계속돼 미국 전역에서 어제 하루 결항한 항공편이 2천5백대에 이르며 지연된 항공편은 3천4백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추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미국에서만 5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으며 2억명이 난방비 급증으로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화성보다 더 추워' 북미 한파에 2억 명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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