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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랭질환 주의…저소득층·노숙인 위험

겨울철 한랭질환 주의…저소득층·노숙인 위험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80대 후반 할머니가 지난달 말 동파한 부엌 수도관을 살피러 나갔다가 쓰러져 그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60대 중반의 노숙자가 인천의 한 판잣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체온은 28도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한 달간 전국 44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모두 113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랭 질환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부 체온이 35도 아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과 추위로 조직이 손상되는 동상, 동상 이전 단계인 동창, 발에 가려움·부종·물집이 생기는 참호족이 포함됩니다.

한랭질환의 위험은 특히 저소득층과 노숙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12월 전체 환자 가운데 16명은 의료급여 수급권자, 14명은 노숙자로 전체 환자의 26%가 취약계층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가 76%로 3배 이상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망자와 입원자를 포함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중증 환자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월 초까지 춥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된 만큼 노인과 소아, 만성질환자, 노숙자의 건강관리가 요구되며, 추울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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