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7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 이야기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 안 기자. 어제 4분기 성적표는 생각만큼은 아니였다, 기대 이하였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기자>
네, 삼성전자가 더이상 기록적인 실적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3분기까지만 해도 1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었지만 직전 분기에는 8조 원이라는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겁니다.
4분기 결과는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8조 3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0.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31%나 줄어든 겁니다.
무엇보다도 갤럭시 노트3와 같은 스마트폰, 즉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진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임직원에게 나눠준 상여금이 8천억 원이 넘었단 점과 환율이 4% 넘게 떨어졌단 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0.2% 떨어지는데 그치면서 큰 하락은 면할 수 있었는데요.
큰 그림을 봤을 때 2013년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점과 실적 불확실성이 걷혔단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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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렇다면 이번 1분기 전망은 어떨까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자>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매출 구조가 스마트폰에 워낙 과도하게 쏠려 있는데다가 다른 사업부문도 정체 상태이기 때문에 빠르면 2분기, 늦으면 하반기부터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최대 20%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서 성장이 둔화한데다 중국 등에서의 중저가 제품 공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체 수익원을 찾는 게 시급한데요.
그나마 반도체부문이 4분기에 선방하긴 했지만 예전과 달리 반도체가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작아졌습니다.
또 TV 등 가전 부문도 성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물론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순 있겠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서 과거보단 효과가 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부문도 당장 돈이 되는 LCD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세인 반면, 대형 OLED나 휘어지는 플렉서블처럼 고비용이 투입되는 제품들은 상용화가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실적 전망치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내는 분위긴데요, 이번 분기에도 대략 8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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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 CES가 한창인데 업체들이 초고화질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차세대 TV라고 할 수 있는 울트라 하이 데피니션, UHD TV의 경쟁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특히 국내 전자 업체들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마음대로 굽혔다 폈다 할 수 있는 각도 조절형 UH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화면 한번 보시죠.
[조 스틴지아노/삼성전자 상무 : 영화관과 같은 대형 UHD 화면에 곡선이 더해져서 진정한 영화적 시청 경험을 선사합니다.]
삼성이 공개한 초대형 105인치 곡면 UHD TV입니다.
성인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침대 크기 정도지만, 가까이서 봐도 화면이 선명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구부렸다가 폈다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85인치 가변형 UHD TV도 선보였습니다.
평평하게 했을 땐 주변 인테리어에 잘 녹아들면서 접었을 땐, 아이맥스처럼 웅장한 입체감에 빠져들 수 있는 겁니다.
LG도 역시 화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77인치형 UHD TV를 동시에 선보였는데요.
이렇게 일반 HD TV보다 화질이 다섯 배는 더 뛰어난 UHD TV는 2년 전 세계적으로 1만 대가량이 팔렸지만, 올해는 가전의 꽃으로 떠오르면서 1천 2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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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런데 안 기자 이 기자회견장에서 아주 재미있는 해프닝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영화 트랜스포머 아시죠? (네, 변신 로봇 나오는 것.)
영화 트랜스포머와 진주만 등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기자회견 무대에서 돌연 퇴장하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삼성전자가 자사 TV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마이클 베이 감독을 깜짝 무대 위로 초대를 했는데요.
이 감독이 큰 박수를 받으면서 무대에 올라서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던가 싶더니 감자기 프롬프터가 이상한 것 같다고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청중들은 다시 나타나겠지 하고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감독은 무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행사나 끝난 뒤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나는 아무래도 생방송 체질이 아닌 것 같다.' 이런 해명 글만 남겼는데요.
삼성 입장에서는 이 마이클 베이 감독을 이용한 좋은 홍보 기회가 이렇게 끝나 버려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매일 방송하는 저도 프롬프터가 꺼지면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요, 무슨 심정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마켓&트렌드] 삼성전자 4분기 성적표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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