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와는 달리 최근 북미 대륙은 영하 40도가까이 떨어지는, 남극보다도 더 추운 극한의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한파의 원인은 이른바 '극 소용돌이' 때문인데, 정체가 뭔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 26.7도의 한파가 몰아닥친 어제(7일) 미국 시카고의 하늘을 미속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북극에서 남하한 '극 소용돌이'의 영향으로 극렬한 대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북미와 남미에 나타난 극단적인 날씨의 원인으로 '극 소용돌이'를 지목합니다.
극 소용돌이는 북극과 남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기류로, 제트기류가 강할 때에는 극지대에 머뭅니다.
하지만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극 소용돌이가 이번처럼 크게 남쪽으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남미에 찾아온 폭염은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는 바람에 따뜻한 공기가 남쪽으로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찬 공기를 극 소용돌이 안에 가둬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는 건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김백민/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2000년대 이후로 북극의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 북극의 제트기류가 많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지난 2011년과 재작년 겨울 한반도에 몰아닥친 한파도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아직 극 소용돌이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북극의 얼음 면적 등을 보면 이번 겨울에 한반도에 지난해 같은 북극 한파는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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