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이주개방 조치가 발효된 이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영국인 4명 중 3명은 이주민 입국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립사회연구센터(NatCen)는 7일(현지시간) 이주민 문제를 둘러싼 영국인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지금보다 이주민 유입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BBC와의 공동조사에서 정부가 이주민 규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56%에 달했으며, 이주민 유입이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47%를 차지해 외국인 이주민을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민 유입이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익하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이주민 숫자 감축을 지지한 비율은 50%를 웃돌았다.
다만 외국 이주민이 경제에 나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11년 조사의 52%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사회연구센터의 페니 영 최고경영자는 "새해 이주개방 조치로 이주민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늘었다"며 "이는 유럽의회 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난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주제한이 풀린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이주민을 비롯한 EU 이주민의 복지서비스를 제한하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정부가 EU 이주민의 복지접근을 입국 이후 3개월간 유예키로 한 가운데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과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복지제한 기간을 각각 5년과 2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주민에 등 돌린 英 민심…77% "이주민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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