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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도적 원재료 추방"…IT업계 공정무역 '훈풍'

인텔 "노동착취·분쟁연루 광물소재는 거부" 공정조달 선언

"비인도적 원재료 추방"…IT업계 공정무역 '훈풍'
인텔이 반도체 업계 최초로 노동착취나 무력분쟁에 연루된 원재료는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 '공정무역' 훈풍이 새해 들어 정보기술(IT) 업계에 확산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사 인텔은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가전제품 박람회인 '2014 CES'에서 반도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제조를 위해 광물소재 조달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이를 채취하는 사람은 더 중요하다"며 "노동 착취나 유혈 분쟁에 연루된 소재는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취임한 크르자니크 CEO는 "인텔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소재 조달 망에서 비인도적인 행위가 끼어들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체 조달망에 대규모 감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유혈 분쟁국 콩고민주공화국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대표적인 요주의 지역으로 지목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금과 텅스텐, 탄탈룸 등 컴퓨터 반도체에 필수적인 중요 자원이 많아 광물 채취와 수출 과정에서 노동 착취와 이권과 관련한 유혈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엔 안보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컴퓨터 반도체 기업이 최종 수요자가 되는 '분쟁 광물' 거래는 이 지역 무장단체들의 주요 자금줄이 되고 있다.

인텔은 이에 따라 탄탈룸, 주석, 텅스텐 등 광물 재료를 공급하는 국제 제련업자를 대상으로 콩고민주공화국 무장조직과의 거래 여부를 조사했으며 감사를 거부한 업체에 대해서는 공급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크르자니크 CEO는 "요주의 지역을 대상으로 소재 구매를 거부하는 일은 쉽지만 수천 명의 생계가 달린 문제여서 간단하지는 않다"며 이 때문에 전체 조달망에 대한 정교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으로서는 이 과정에서 인력과 비용 부담이 늘어나지만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인텔의 선도적인 노력이 IT 분야의 다른 기업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시장 확대를 노리는 인텔은 올해 CES에서 담아두기만 하면 휴대전화 등 무선기기가 자동 충전되는 '무선충전 용기'와 음성인식과 스마트워치로 작동하는 헤드셋 정보기기 '자비스' 등을 선보였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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