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회담 '제네바-2'에 참여를 희망한 이란이 '참관국' 자격을 주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완강히 거절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마르지 아프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란을 존중하는 제안만 수락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이란이 제네바-2 때 참관석에서 평화 논의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제안을 반박한 겁니다.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핵심 우방입니다.
미국은 이란이 너무 친 알아사드 성향이고 과도정부 수립 등 재작년 시리아 평화회담 '제네바-1' 합의안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란의 회담 참여를 반대해왔습니다.
한편 이란 의회 수석 위원회의 압둘레자 메스리 조사관은 "계속 이란을 무시하는 정책을 펴면 중동의 불안만 커진다"며 이란의 회담 참가 허용을 촉구했습니다.
메스리 조사관은 미국이 재작년 제네바-1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제네바-1 합의안은 전혀 이행이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란이 당시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미국 등이 제네바-2 참가를 허용하는 대가로 선결 조건을 내거는 것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애초 미국이 이란 배제 원칙을 고수하다 그제 케리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이란이 제네바의 외교사무소를 통해 간접적으로 회담 과정에 참여하는 절충안을 시사했지만 결국 이란의 반발만 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수십 년 동안 앙숙이었던 이란과 극적으로 핵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다소 관계가 나아졌지만 이란의 시리아 정책에 대해서는 경계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제네바-2는 오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회담을 주관하는 유엔은 회의 1차 초대 국가에 이란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란의 회담 참여를 지지한다며 제네바-2의 주선자인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13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제네바-2는 중동 최악의 분쟁이 된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현재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정부군과 반군 진영이 격전을 벌이면서 13만 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난민, 또는 실향민 신세가 됐습니다.
이란, '시리아 회담은 참관만' 美 제안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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