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절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10대가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린 사건이 발생하고, 순찰차가 녹색불에 길을 건너던 40대 여성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사망·부상 사고에 얽히게 된 것도 문제지만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이 사건을 숨기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을 만한 정황이 속속 밝혀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어제(6일) 오전 1시 16분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19살 절도피의자가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사건은 서울 양천 경찰서 소속 경찰 3명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절도 용의자를 추적 끝에 해당 아파트에서 검거했지만 수갑도 채우지 않고 10대 미성년자가 포함된 일행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게 내버려둬 발생했습니다.
경찰에게 비난이 쏟아질 만한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일단 입단속부터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사건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 데 이어 사건 처리를 담당한 광주 경찰은 이날 오전 3시에는 관할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사건이 처리되는 동안 내용이 외부에 새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협조요청'을 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소방 구급대 측에 협조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현장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때에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게 되면 조사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한 조치다"며 "사건 조사나 내부 보고과정을 거치기 위해 불가피하게 부탁한 것이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에는 동구 산수 오거리에서 49세 여성 보행자가 녹색불에 건널목을 건너다 경찰 순찰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40대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광주의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순찰차를 운전한 경찰은 "코너를 도는데 건널목에서 갑자기 여성이 튀어나왔다"고 진술했으나 피해자는 건널목 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자 걸어서 도로로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순찰차가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파출소인 광주 파출소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피해자의 부상정도, 사고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그런 것을 왜 우리한테 묻느냐, 답변해주기 곤란하다"며 "알고 싶으면 직접 현장이나 파출소로 찾아와서 확인하라"는 등 사건내용을 숨기기에 바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관할 경찰서인 광주 동부경찰서 측은 "해당 파출소가 사고의 가해자이자 사고처리 당사자이다 보니 자체 사고가 나 민감해진 것 같다"며 "고의로 사건을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사고내고 숨기기 '급급' 경찰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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