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체포 중 피의자 투신 사망 경찰 관리체계 '도마 위'

체포 중 피의자 투신 사망 경찰 관리체계 '도마 위'
경찰이 체포중이던 절도 피의자가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피의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11년에도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50대 여성 절도 피의자가 경찰의 압수수색 및 검거 과정에서 한 차례 자살 시도 후 투신자살한 데 이어 또다시 자살 사건이 일어나 경찰의 감시 소흘이나 체포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오전 0시 45분께 광주 북구 모 아파트 14층에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들이닥쳤다.
   
편의점 절도 피의자 A(19)군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관들은 현관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며 김군 여자친구인 B(17)양의 이름을 불렀다.
   
경기도 수원에서 내려와 광주의 친구 집에 숨어지내던 A군은 집주인인 친구가 온 것으로 착각해 문을 열었고 경찰관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 A군의 신원을 확인하고 현관 옆 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김군은 "담배 한 대 피우겠다"며 집에 있던 여자친구와 지인 1명과 베란다 쪽으로 가 담배를 피우다가 오전 1시 16분께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김군이 갑자기 뛰어내려 불가피했다고 주장하지만 10대 피의자가 숨진 데 대한 일부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군은 방 안에서 경찰관들과 이야기를 마친 뒤 외투를 입고 거실 겸 큰 방으로 나와 집주인인 친구를 만나고 가고 싶다며 친구와 전화 통화를 짧게 했다.
   
이어 여자친구 등과 담배를 피우며 환기를 위해 베란다 창문을 몇 차례 여닫다가 창 밖으로 뛰어내렸다.
   
사고 당시 경찰관 한 명은 베란다 가까이 있었고 두 명은 현관문을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체포 영장 집행 시 범죄사실을 고지하고 미란다 원칙을 설명하는 등 규정에 따랐으며 A군이 순순히 체포 사실을 받아들였고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검시 결과 A군 몸에 가혹 행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집에 함께 있던 A군 지인들도 가혹행위나 갑작스러운 갈등 유발 상황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 절차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 중이다.
   
한편 양천경찰서는 2010년 2월에도 절도·마약 혐의 피의자들에 대한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또 한 번 불똥이 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