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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수단, 유전지대 보호 합동군 창설

남수단·수단, 유전지대 보호 합동군 창설
유혈분쟁을 겪는 남수단이 주요 유전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 적대국이었던 수단과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수단의 알리 아흐메드 카르티 외무장관은 "수단과 남수단이 남쪽 유전지대 보호 임무를 담당하는 합동군 창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남수단에서 먼저 이런 제안을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충돌이 3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유니티 주와 어퍼나일 주 등 주요 유전지대를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 데 따른 겁니다.

오랜 내전 끝에 지난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세계의 가장 저개발 국가 가운데 하나이지만 석유자원은 국내총생산의 80%나 차지할 만큼 풍부합니다.

남수단 정부군의 필립 아구에르 대변인도 그제 "정부군은 주요 유전지대인 유니티 주와 나일 주에서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수단 정부와 반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그제 시작된 휴전 협상은 적대행위 중단과 억류자들에 대한 신분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을 중재한 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는 성명에서 "남수단 정부와 반군 대표들은 상황의 중요성과 남수단 위기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남수단 정부와 반군 대표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남수단 원유 산업의 최대 투자자로서 적대행위 중단과 법질서 확립을 원한다"며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도 유혈 사태 중재차 이날 남수단 수도 주바를 방문했습니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 동안 내전으로 배운 것은 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남수단의 이번 폭력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치른 엄청난 희생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무력 충돌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직 협상 테이블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수단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을 각각 지지하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부족 간 유혈극으로 번지면서 지난달 15일부터 지금까지 천 명가량이 숨지고 2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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