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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업자 폭리…국화꽃·음식 재사용에 바가지까지

<앵커>

장의업자들의 폭리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꽃과 음식을 재사용하고 바가지를 씌워 번 돈은수억 원의 리베이트로 사용돼 왔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 한 남자가 손수레 가득 흰 국화꽃을 싣고 빠져나갑니다.

도착한 곳은 자신의 꽃가게.

잠시 뒤,이 꽃은 다시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누군가의 빈소 제단에서 사흘간 사용한 꽃인데, 다른 빈소에서 다시 사용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장례식장, 출상이 끝나기 무섭게 과일이나 생선 같은 제사음식을 바구니에 담습니다.

그러고는 주방에 도착하나 싶더니 바로 옆 빈소 제물상에 그대로 올려집니다.

이런 식으로 장의용품과 제사음식을 재사용한 업자 등 61명이 적발됐습니다.

100만 원짜리 장식꽃은 최대 3차례까지, 20~30만 원짜리 제사상은 냉동실에 보관하며 반복적으로 재활용했습니다.

이렇게 4년동안 유족들로부터 챙긴 돈이 11억 원에 달합니다.

[적발된 조화업자 : 국화를 꼽을 때, (수거한 조화 가운데) 싱싱한 것을 빼서 꼽았습니다.]

장례식장 운영자와 상조업체는 장례 물품을 조달받으면서 리베이트를 챙겨왔습니다.
 
납품업자들은 관이나 수의 값을 몇 배씩 바가지를 씌워 번 돈으로, 30~50%씩 장례식장에 상납했습니다.
 
4년 동안의 상납액이 2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3곳 외에 부산지역 60여 개 장례식장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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