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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첫 참치 경매' 이벤트…가격 폭락 왜?

최고 낙찰가 1억원 대 → 7천만 원대…거품 빠져

<앵커>

참치에 열광하는 나라 일본의 새해 첫 참치 경매가 열렸는데 최고 낙찰가가 지난해의 21분의 1로 폭락했습니다. 비상식적으로 끼어있던 거품이 걷힌 겁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년 1월 5일, 일본 최대 수산물 시장에서는 새해 첫 참치 경매 이벤트가 열립니다.

올해 최고 낙찰가를 기록해 언론의 조명을 받은 참치는 아오모리현 오마에서 잡힌 230kg짜리 참다랑어입니다.

가격은 736만 엔, 우리 돈 7천400만 원 정도입니다.

[기무라/초밥 체인점 사장 : 올해도 좋은 새해입니다. 경매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가서 다행입니다.]

지난해 가장 비싸게 낙찰된 참치는 1억 5천540만 엔, 당시 환율로는 18억 원이나 됐습니다.

올해는 21분의 1수준으로 폭락한 것인데, 지난 4년간 낙찰가가 급등했다가 5년 만에 다시 1천만 엔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참치 경매가 거품에는 상술이 끼어 있었습니다.

매년 일본의 대표적인 초밥 체인점 한 곳과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계 한 곳이 자존심 대결을 하며 가격을 올렸는데요.

이번엔 중국계 체인점이 그동안 홍보 효과를 충분히 거뒀다며 처음부터 경쟁을 포기했습니다.

참치 경매에서 벌어졌던 중국과 일본 간의 대결 양상이 비상식적인 가격을 만들어 냈던 건데, 한쪽이 포기하자마자 거품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쓰키지 시장의 신년 참치 경매는 홍보 효과를 노린 이벤트 행사여서, 실제 참치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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