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제가 성장률과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성장률이 올라가고,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외환보유와 해외 차입여건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금융시장은 불안했습니다.
엔저는 외환시장을 공습했고,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는 주식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상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의 파고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린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8%에 이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2012년 성장률인 2.0%보다 0.8%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를 벗어났다는 걸 뜻합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해 3월에 전망했던 2.3%보다 0.5%포인트 높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국제통화기금의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인 2.9%에는 0.1%포인트 모자랐습니다.
지난해 성장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0.7%,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에 6.3% 커지며 'V'자 반등을 이뤘던 것과는 대조됩니다.
다른 주요 거시지표도 밝습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이었지만 경기회복 조짐은 점차 강화되는 분위깁니다.
정부가 예상한 지난해 신규 취업자수는 38만 명으로, 지난해 3월에 제시한 예상치인 25만 명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3월 예상치인 2.3%보다 낮습니다.
작년 한 해 수출은 5천597억 달러로 2012년보다 2.2% 증가한 반면 수입은 5천155억 달러로 0.8% 감소했습니다.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흑자라는 '무역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반면 재정건전성은 나빠졌습니다.
지난해 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내린 국가신용등급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재정건전성은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 여파로 점차 적색지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국가채무는 480조3천억 원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36.2%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채무의 절대 규모로 보나 GDP 대비 비율로나 사상 최고치입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6.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저에 기반한 아베노믹스 여파로 원화 절상이라는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엔·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28원으로 1년 전 대비 19.06%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5.40원으로 1년 동안 1.42원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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