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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김정은 생일 띄우기' 키워드는 경제·젊음

노동신문에 작년과 달리 김정일 사진 없어

北 올해 '김정은 생일 띄우기' 키워드는 경제·젊음
북한이 생일을 앞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우상화에 부쩍 힘쓰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권 3년차인 올해도 그의 생일인 1월 8일을 아직 공식 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생일을 앞두고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 제1위원장의 찬양에서 군사보다 경제 분야를 더 부각하고 리더십에서도 젊음을 앞세워 '홀로서기'를 강화하려는 행보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부터 나흘째 2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글을 싣고 있다.

노동신문은 6일 '과학기술로 조국의 미래를 안아오시는 위대한 스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년 과학자살림집(주택) 건설, 전국과학자·기술자대회 등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작년 10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과 함께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를 시찰한 사진도 실렸다.

노동신문은 5일에는 2면에 '부강조국건설의 휘황한 전성기를 펼쳐가시며'라는 글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마식령스키장 등의 각종 건설 현장을 시찰한 내용을 강조했다.

그 하루 전인 4일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로 찬양한 내용을 게재했고, 3일에는 김 제1위원장의 젊음에 새로움과 참신함, 창조와 혁신이 있다고 역설한 정론 '청춘조국 송가'를 실었다.

이런 선전으로 볼 때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에 집중하는 지도자로 띄우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 그의 젊음을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주민과 친근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도 신경쓰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신문은 작년 1월 초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그가 경제와 주민 생활을 챙기는 지도자라고 선전했다.

특히 작년 1월 5∼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룡성식료공장, 희천발전소 건설장,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시찰한 사진을 잇달아 게재했다.

그러나 올해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12년 4월 김일성 주석의 출생 100년을 기념한 열병식에 참석한 장면이 나왔고, 5일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기계공장을 시찰하는 사진이 실렸다.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이 사라진 것은 북한이 작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유일영도 체계'를 강화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경제에 집중하는 지도자로 내세우면서 연초부터 경제강국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아버지, 할아버지의 그늘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측면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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