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빼어난 연기…후반부 점프 실수 '옥에 티'

<앵커>

김연아 선수가 피겨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최고로 끌어올렸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검은색에 보라색이 어우러진 새 의상을 입고 탱고 선율을 탔습니다.

지난달 골든 스핀 대회에서 넘어졌던 첫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트리플 플립 점프은 물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연속 점프도 문제없이 소화했습니다.

후반부 점프에서 나온 두 차례 실수가 옥의 티였습니다.

스텝과 스핀은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최저 레벨을 받았던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레벨로 끌어올렸습니다.

12개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7.26점을 받아, 합계 227.86점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4년 전 밴쿠버에서 받은 세계신기록에 0.70점 모자란 높은 점수였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소치를 가기 위한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하게 돼서 기분이 좋았고요. 올림픽 때는 좀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팬들 앞에서 화려하게 올림픽 출사표를 던진 김연아는 다음 달 소치로 떠나기 전까지 태릉에서 계속 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