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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아달라" 전 부인이 납치 청탁해 살해

<앵커>

돈 받아달란 청탁을 받고 일당 3명이 40대 남성을 납치해 살해한 소식 어제(4일) 전해드렸습니다. 알고보니, 범행을 사주한 사람은 숨진 남성의 전 부인이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피해자 채 모 씨가 어제 오후 3시 술집에서 납치 피의자 두 남성과 만나는 모습입니다.

남성들은 예술영화 감독자리를 소개하겠다면서 채 씨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채 씨를 차에 태운 뒤 이들의 태도는 돌변했고, 채 씨는 끝내 용인휴게소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주진화/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차에 탄) 직후에 돌변해 준비한 와이어 타이로 손을 묶어 납치했으며 용인휴게소에 들렀는데 피해자가 차에서 내려 '살려달라' 고 외치자 다시 차에 태우던 과정에서 칼로 피해자의 허벅지를 찔러 살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납치를 의뢰한 사람은 사실혼 관계에 있던 전 부인 40살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일당과 세 차례 만나 납치 계획을 짰고 180만 원을 미리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부인 이 씨는 숨진 채 씨로부터 받을 돈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채 씨의 가족은 협의 이혼 과정에서 오히려 부인이 남편에게 매달 수십만 원씩 갚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 문서에 둘이 사인을 했어요. 전 부인이 위자료로 7천만 원을 주기로 협의했어요. 남편이 전 부인한테 돈 빌릴 일은 전혀 없었어요.]

경찰은 이 모 씨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 부인 이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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