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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전 101패…'만년 꼴찌' 차밍걸의 아름다운 도전

<앵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단 한 번도 경주에 빠지지 않으면서 성실함의 상징이 됐던 '챠밍걸'이란 말이 있었죠. 이 챠밍걸이 지난해 은퇴를 했는데 이번엔 장애물을 넘는 승마용 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만년 꼴찌 말의 아름다운 도전, 조기호 기자가 취재?습니다.



<기자>

꼴찌. 또 꼴찌.

[경마 해설가 : 최후미에는 박상호 선수의 차밍걸이 처져 있습니다.]

2008년 경주마로 데뷔한 뒤 101차례 경주에서 단 한 번도 1등을 한 적이 없는 말, 차밍걸입니다.

승률은 제로지만, 차밍걸은 이름처럼 아주 멋지고 매력적입니다.

은퇴할 때까지 5년 동안 단 한 번도 경주에 빠지지 않는 성실함까지 갖췄습니다.

[변영남/前 마주 : 차밍걸이 경주마로서는 끝났지만 거기서 끝난 게 아니라.]

현역에서 은퇴한 차밍걸은 지난해 초 승마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동안 경주마로 앞으로만 달렸는데 이제부터 장애물을 넘는, 승마용 말이 되기로 한 겁니다.

연습 때마다 발이 꼬여 장애물을 자꾸 건드리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텨냅니다.

주인의 칭찬 덕분이었을까요?

지난 5년간 경주마로 최선을 다한 것처럼 차밍걸은 계속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은퇴 후 새로운 도전 앞에선 차밍걸의 목표는 늘 꿈꿔왔던 것 처럼 1등입니다.

[경마할 때 꼴찌였다고 승마할 때도 계속 꼴지할 거라고 저는 생각 안 하거든요.열심히 호흡 맞춰서 좋은 성적 거두고 하면…]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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