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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진보파 거두 "나도 도청했나"…NSA에 서한

무소속 샌더스 상원의원 "시민·헌법 권리 훼손 안 돼"

美 의회 진보파 거두 "나도 도청했나"…NSA에 서한
"우리 의원들도, 그리고 미국 의회도 스파이 대상에 포함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미국 의회 내 진보파 거두인 버나드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의한 무차별적인 도·감청 파문에 직접 뛰어들었다.

최근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사면 허용 문제를 놓고 미국 진보세력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노골적인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이 NSA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3일(현지시간)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에 보낸 서한에서 "아주 간단한 질의를 하려 한다"고 운을 뗀 뒤 "NSA가 미국 의원들이나 국민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을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했는지, 지금도 하고 있는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스파이 행위'에 대해 "공식적이든 개인적이든 의원들의 전화통화 내역과 관련된 메타데이터 수집이나 웹사이트 및 이메일 정보 수집 등을 망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테러리스트로부터 지키기 위한 정부의 조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시민과 헌법의 권리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에서 진보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08년 미국을 오가는 전화나 이메일 등을 사실상 자유롭게 도·감청할 수 있도록 한 '대외정보 감시법' 개정안 표결 당시에도 반대했었다.

당시 이 법안은 상원에서 찬성 69대 반대 28이라는 비교적 압도적 지지로 승인됐다.

최근 NSA 파문이 불거지면서 테러방지가 우선이냐, 사생활과 민권 보호가 우선이냐를 놓고 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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