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 길을 찾아보는 순서입니다. 동남아에는 우리 기술로 처음 해외 일관제철소가 지어져 철강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철강 기술의 결정체인 용광로 고로가 열리고 1천 500도의 시뻘건 쇳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우리 기술로 지은 인도네시아 현지 제철소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철광석을 녹여 철강을 만드는 모든 공정이 통합된 첫 해외 일관제철소입니다.
해외 기술을 유치해 포항 영일만에서 첫 쇳물을 뽑아낸 지 40년 만에 해외에서도 우리 기술로 쇳물을 뽑게 된 것입니다.
[디마스/크라카타우포스코 직원 : 저희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제철소가 될 것입니다.]
제철소는 수도 자카르타 서쪽 해안도시 칠레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400만 제곱미터 부지에 30억 달러를 들여 현지 국영기업과 합작으로 지어졌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슬라브를 얇게 펴는 압연 공정이 한창입니다.
이 공정을 통해 조선과 교량 건축에 쓰이는 후판이 만들어지는데요. 후판과 슬라브를 합쳐 하루 8천 500톤의 철강제품이 완성됩니다.
연간 생산량 300만 톤으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베트남과 타이완, 태국 등 다른 동남아 지역과 중동으로까지 수출할 예정입니다.
[민경준/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 철강사의 각축 지대인 동남아시아 철광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데 의미가 크겠습니다.]
우리 중소기업 248곳도 동반 진출해, 필요한 설비를 공급하거나 현지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