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관광열차가 오늘(4일) 일제히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 또 코레일 직원들까지 모두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 관광 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합니다.
철도 파업으로 운행을 멈춘 지 27일 만입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 경상북도의 눈 덮인 겨울 산을 보며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모처럼 조종석에 앉은 기관사는 운행 재개의 의미가 각별합니다.
[박동환/기관사 : 긴 파업을 끝내고 오늘 첫 순환 관광열차 탄 게 기관사로서 흐뭇하고요. 영동선 손님들한테 좋은 경치를 구경하게 해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백두대간 비경을 따라 운행하는 협곡열차 등 다른 관광열차도 오늘부터 일제히 정상화됐습니다.
[박소현/서울 청원여고 2학년 : 열차가 아주 예쁘고요. 기존의 타던 열차랑 많이 다르니까 색다르고 좋아요. (경치도) 아주 예쁘죠.]
승객들은 잠시 정차하는 간이역의 풍경을 놓칠세라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인 경북 영동선 양원역입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역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마을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김덕섭/경북 봉화군 소천면 마을이장 : 적막하고 고요하다가 파업이 풀리니까 사람들 많이 오고 시름이 풀린 것 같아요. 마을도 활기를 되찾은 것 같습니다.]
기관사와 관광객은 물론 관광지 주민들까지 오랜만에 환한 표정으로 새해 첫 주말을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