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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임신부·태아에게 얼마나 위험할까

<앵커>

방금 들으셨듯이 미세먼지는 독감에 걸릴 확률도 높입니다. 그리고 임신부나 태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했다간 건강한 사람도 병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정지민/서울 가마산로 : 목에 기침 같은 거 있잖아요. 그리고 코 막힘이라든가 코에 먼지 같은 거. 그런 게 좀 많이 끼죠.]

임신부는 더 불안합니다.

[최현숙/임신부 : 걱정되죠, 아무래도. 마스크도 쓰고 다니게 되고. 길거리 다니면서 좀 뿌연 게 눈에 보이니까.]

미세먼지가 임신부와 태아에게 얼마나 위험할까?

이화여대 병원이 임신부 1천 500명을 4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상승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최대 1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저체중아 출산율과 조산·사산율도 각각 7%와 8%씩 증가했습니다.

[하은희/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염증성 반응 물질이나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거나 저산소증을 일으키거나 할 수 있어요. 그것이 태아의 성장이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뿐 아니라 미세먼지는 태어난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도 계속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이 12개 지역의 아동 1천 700명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폐활량이 떨어지는 '폐 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다른 지역 아동보다 5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유정/관동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폐포에 깊숙이 침착을 할 수가 있고 그것이 호흡곤란으로 일으켜지면 태아가 뱃속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땐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외출 후엔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렬,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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