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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스키 자세"…北 마식령 스키장 사진 조작?

<앵커>

북한이 최근에 완공해서 문을 연 마식령 스키장에 관광객이 많이 몰린 사진을 내보냈습니다. 자세히 살펴봤더니 사진이 뭔가 이상해서 조작이 의심됩니다. 해외 관광객 유치하려고 무리수를 둔 것 같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김정은의 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마식령 스키장이 개장한 이후 북한 매체에선 연일 개장을 홍보하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오늘(3일) 자 노동신문 1면에도 마식령 스키장 사진이 실렸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어딘가 어색해 보입니다.

스키장 아래쪽 휴게소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허공을 향해 있습니다.

스키 타는 사람들은 경사를 다 내려왔는데도 계속 활강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진 전문가들은 합성의혹을 제기합니다.

[이기명/한국매그넘(사진작가 그룹) 대표 : 한쪽 이미지는 망원렌즈로 찍은 이미지이고, 오른쪽 이미지는 광각렌즈로 찍힌 이미지이기 때문에, 도저히 하나의 렌즈로 찍은 이미지라고 보기 어려운 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처럼 보이도록 합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도 국제사회 지원을 받기 위해 북한이 수해 피해사진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에는 스웨덴제 분사식 제설기와 이탈리아와 독일 기업의 제설차량 같은 고가의 외국산 장비가 갖춰져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 매체 엔케이 뉴스는 사치품으로 볼 수 있는 이 장비들은 유엔이 정한 대북한 수출 금지품목으로 동아시아나 중국을 통해 반입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남 일, CG : 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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