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내전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탈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해안에서 거친 파도로 위험에 처한 1천여 명 이상의 아프리카·중동 난민이 구출됐다고 영국 BBC와 이탈리아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시칠리 남부 해역에서 과도하게 인원을 태운 난민선에 탄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 출신인 난민 233명을 구조하는 등 1일과 2일 사이에 1천여 명의 난민을 위험한 겨울 바다에서 구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 해안경비대도 에게해 남동부에 있는 아스티팔라이아섬 인근에서 85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해군 관계자는 2일 위험한 배를 타고 유럽으로 향하던 30명의 여성과 42명의 청소년을 포함한 이집트, 이라크, 파키스탄, 튀니지 등의 난민 823명을 4척의 군함과 여러 대의 헬리콥터를 투입해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람페두사섬에서 130㎞ 떨어진 바다에서 불과 10m 길이의 배에 탔던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잠비아, 말리, 파키스탄 출신 난민 233명도 구조했다.
그리스 당국은 난민을 태운 배의 선장이 거친 파도 때문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 아스티팔라이아섬 인근에서 난민을 구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수천 명의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이 전쟁과 가난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고 어선이나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고 있다.
국제 난민구호단체는 유럽으로 가려고 바다를 건너다 지난 20년간 1만 7천 명에서 2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이런 난민들의 주요 목적지이며 지난해 10월에는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두 척의 난민선이 난파하는 바람에 400명 이상의 난민이 물에 빠져 숨지기도 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바다 건너 유럽으로' 중동 난민들 목숨 건 항해
이탈리아·그리스 해역서 난민 1천여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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