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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속공업상 교체…장성택 관련자 숙청?

北, 금속공업상 교체…장성택 관련자 숙청?
북한이 내각 금속공업상을 김용광으로 교체한 것으로 어제(2일)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금속공업성 간부들의 '반향'을 내보내며 첫 발언자를 '금속공업상 김용광'으로 소개했습니다.

김용광 신임 금속공업상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신으로, 2008년 6월 금속공업성 부상에 올랐으며 2010년 9월부터 무산광산연합기업소 지배인을 지냈고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에는 국가장의위원회에 포함됐습니다.

전임 한효연 금속공업상이 북한 매체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호소문에 제시된 과업 관철을 위한 지난 해 6월 14일 평양시 군중대회로, 금속공업상 교체는 이 군중대회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내각의 상들이 각종 행사에 참석해도 북한 매체가 잘 호명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속공업상 교체는 최근 이뤄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금속공업상을 한효연에서 김용광으로 교체한 것은 장성택 숙청 사건과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효연이 장성택의 측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출당·제명하며 '주체철' 공업 발전을 저해했다고 비난한 것을 고려하면 당시 금속공업상인 한효연이 숙청 회오리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내각 사무국장도 김영호에서 김정하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돼 장성택 숙청에 따른 후속 물갈이 작업이 내각을 필두로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장성택을 숙청하면서 죄목으로 '내각책임제'에 해독을 끼친 것을 거론해 내각 상들의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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