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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거나 높거나…무용지물 '도로 표지판'

<앵커>

여전히 헷갈리는 새 주소체계 자체도 문제지만 이 새 주소를 기록한 새 표지판도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바꿔왔는데 여전히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경력의 퀵서비스 기사입니다.

[서울시내 지리는 다 알아요.]

서울 관악구 쑥고개길의 주소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골목길에 들어선 뒤 갈림길이 나왔는데 표지판이 없습니다.

[(표지판이) 잘 안 보이네.]

일단 앞으로 가보지만, 또 나온 갈림길에서도 역시 표지판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용호/택배기사 : (표지판이) 안보여서 일일이 찾아보려니까 눈도 피로하고 찾기가 힘드네요.]

보이는 표지판도 위치가 잘못된 곳이 태반입니다.

가로수에 가려 있거나,

[서희동/서초구청 부동산정보과장 : 여름에 녹음이 졌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복잡한 전깃줄 뒤에 감춰져 있습니다.

[아예 안 보입니다. 전깃줄에 가려서… ] 

현재 설치규정인 5m 높이도 높은데, 실제는 훨씬 더 높이 달렸습니다.

너무 높아서 걷거나 차를 탄 상태에선 잘 안 보입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주택가에 있는 이 도로명 주소 표지판은 좀 다릅니다.

일단 사람 눈높이에 있기 때문에 보기가 굉장히 편하고,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17-1번부터 24번까지 있다는걸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송민주/서울 명달로 : 눈높이에 딱 맞춰있으니까 아무래도 이렇게 알아보는데 편하고 지나가면서 보면서 쉽게 알 수 있고.]

따로 받침대를 세우지 않고 건물 벽에 붙이는 이 벽면형 표지판은 비용도 저렴해 골목 구석구석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안전행정부는 골목길과 이면도로마다 벽면형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도록 전국 지자체에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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