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00동 00 아파트. 도로명 주소가 시행되면서 주소에서 사라진 이름들입니다. 대신 공공기관의 문서에는 세종대로 같은 도로명과 숫자로 건물번호만 표시됐습니다. 새 주소 시행 첫날, 걱정했던 대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경찰서입니다.
대부분의 신고가 옛 지번 주소로 접수됩니다.
경찰 전산망은 지번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자동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갖췄지만 수시로 먹통이 됩니다.
[(자동으로 변환이 안 돼요?) 여기선 안돼요.]
정상으로 가동돼도 이번엔 아파트 이름이 없어져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습니다.
[경찰서 직원 : 00 아파트라고 표시가 되면 제가 그걸 체크하면 되는데 00 아파트가 안 뜨니까.]
시청 민원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민원양식 서류에는 여전히 옛 주소가 표시돼 있습니다.
민원인들이 받을 택배용지도 옛 지번 주소 그대로입니다.
[송희정/서울 덕릉로 : 새 주소는 아는데 옛날 주소로 자꾸 쓰게 돼요.]
민원담당 공무원조차 세종대로 110번으로 바뀐 시청주소를 제대로 모릅니다.
[시청공무원 : 인터넷으로 돼 있어서…태평로… ]
안전행정부가 설치한 상황실과 콜센터에는 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도로명 주소로 바꾸려 해도 인터넷으로 검색이 안 된다는 문의가 대부분입니다.
우체국의 우편물은 새 주소 사용이 다소 늘었지만, 아직도 4건 중 3건은, 옛 주소로 표시돼 있습니다.
[염갑수/집배원 : 일반 편지 같은 경우는 옛 주소로 많이 오고.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새 주소로 병행을 해서.]
모두가 새 주소체계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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