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주도의 과도정부에 대한 찬반 갈등으로 정정 불안을 겪는 이집트에서 고대유물이 '행방불명' 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집트 유물부는 이집트 남부 아스완 박물관 창고에서 작은 조각상과 구슬 수공예품 등 문화재 96점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라진 문화재 가운데는 기원전 파라오 시대의 유물도 일부 섞여 있습니다.
이번 사건 조사를 담당한 위원회는 박물관 창고 보관품 목록을 조사한 데 이어 창고의 잠금장치가 문 안쪽에서부터 부서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스완 박물관 관리들은 아스완 박물관에서는 처음 겪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민주화 시민혁명인 '아랍의 봄'과 반정부 시위, 군부 쿠데타에 의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등으로 정정 불안이 이어진 지난 3년 동안 다른 박물관에서는 유사 사건이 빈발했습니다.
가장 먼저 지난 2011년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을 때 국영 이집트 박물관에서 문화재 51점이 도난당했습니다.
무바라크 퇴진 직후에는 한 요르단인이 파라오 조각상과 로마시대 동전, 중세시대 보석 등 문화재 3천753점을 밀반출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이집트 전역에서 지속됐는데, 시나이반도 콴타라의 한 박물관에서 유물 8백 점이 부서지거나 사라진 것이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정정불안' 이집트서 또 파라오 유물 등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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