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올해 신년사가 농업을 강조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신보는 2일 인터넷홈페이지에 게재한 '2014년 신년사가 예고하는 새로운 비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년사가 농업, 건설, 과학기술 등 3개 부문의 혁신과 성과를 지적했다며 "여기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농업을 '주타격방향'으로 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신보는 "김정은 시대의 '인민정치'는 우선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준을 맞추었다"며 "최고영도자의 의향에 따라 최근 시기 이 부문에서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을 연구, 도입하는 사업이 적극 추진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동농장에서 가족영농제와 비슷한 포전담당제의 실시로 농민의 '일욕심'이 커지고 증산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국가는 농민들로부터 알곡을 시장과 비슷한 가격으로 수매하기 위해 예산을 새로 편성하였다"며 이를 식량 문제의 해결에서 농민 생활을 챙기는 '대담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농민의 농산물 처분권이 포전담당제 시행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 제도의 정착에 크게 신경 쓰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조선신보는 북한 각지의 협동농장 관리일꾼들이 "머지않아 쌀문제는 풀린다"고 말하고 있다며 농업성 행정간부나 경제학자가 아니라 쌀농사의 직접적인 담당자들이 '문제 해결'을 장담한 것은 과거에 없었던 일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경제에 대한 나라의 통일적 지도가 효과적으로 이뤄져 각 생산단위의 책임성과 창발성이 보다 높이 발양될 것"이라며 북한의 전반적 경제 성과를 낙관했다.
조선신보는 신년사가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데 대해선 "현 남조선 당국이 외세와 한짝이 되어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놓친다면 북남관계의 개선은커녕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극한으로 치닫게 되는 사태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년사가 장성택 숙청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 조치는 경제건설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던 내부불순세력을 폭로단죄하고 청산하는 측면도 있었다"며 "인민들은 경제시련의 체험을 떠올리며 종파 일당의 제거를 낡은 시대, 그릇된 관습과의 결별로 간주하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선신보가 분석한 북한 신년사…"농업에 초점"
"南, 남북관계 기회 놓치면 군사적 긴장 자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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