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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달러' 뉴욕시장, 사비 7천억 원 썼다는데…

"부자라서 더 좋은 시장 못 돼" vs "부와 시장직 관련 없다"

<앵커>

오늘(31일) 12년의 임기를 마친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연봉은 얼마일까요? 1달러입니다. 임기 내내 12달러를 받은 거죠. 하지만 뉴욕시를 위해서 사용한 개인 돈은 7천억 원에 가깝습니다. 뉴욕 시민들의 평가를 들어보겠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글로벌 미디어기업 블룸버그의 창업자, 알려진 재산만 40조 원 을 넘는 부자 시장.

[블룸버그 뉴욕시장 : (세계 10대 부자라고 하던데 대답하기 난처한가요?) 아니요. 난처할 것 없습니다.]

시장직에 취임하면서 연봉 270만 달러를 사양하고 매년 1달러만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킨 것은 물론 개인 재산을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뉴욕시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과 간식을 제공했고, 시청사의 열대어 수족관 관리 비용, 전용 제트기를 사용한 출장비까지 모두 부담했습니다.

여기에 뉴욕의 예술, 문화, 복지단체에 기부한 돈만 3천억 원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 시장이 쓴 개인 돈이 최소한 6억 5천만 달러, 6천800억 원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억만장자 시장에 대한 뉴요커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27%는 부자라서 더 좋은 시장이 되지 못했다고 답했고 35%는 부와 시장직은 관련이 없다고 답한 것입니다.

수완 좋은 사업가로서 규제 완화와 재개발을 통해 뉴욕의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 속에 심화된 소득격차와 인종차별적 불심검문 정책은 어두운 그림자였던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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