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한 뒤 사경을 헤매던 20대 아일랜드 배낭여행객이 끝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지난 17일 서호주 퍼스 중심가에서 22세 호주 청년에게 폭행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던 아일랜드인 토머스 키니가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제(30일) 오전 끝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가해자에게 가격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던 키니는 왕립퍼스병원에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주부터 상태가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경찰은 키니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가해자에게 부과된 혐의가 폭행죄에서 살인죄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로 배낭여행을 온 키니는 퍼스 노스브리지 인근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경비를 충당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호주에서는 멀쩡히 길가는 행인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폭행해 목숨을 위협하는 이른바 '묻지마 폭행' 사건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해안도시 콥스 하버에서 영국 배낭여행객이 호주 10대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지난달에는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던 한국 여대생 반모 씨가 '묻지마 살인'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호주서 '묻지마 폭행' 당한 아일랜드 여행객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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